언젠가부터 식사를 하고나면 위 역류가 일어나고
가슴 통증도 느껴져서 동네 의원을 찾았다.
심장 쪽에 문제가 있나 싶어 의사와 면담 후
심박수 측정, 심전도 검사, 흉부 X-선 검사를 했다.
근데 맥이 좀 빠른 것 말고는 특이점은 없었고
난 몸에 이상이 계속 느껴지는 상황이었음.
상급 병원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 한다.

그래서 2주 후 상급 병원(종합병원)으로 갔다.
어느 과로 가야할지 몰라 검색을 한 다음,
찾아간 곳은 "소화기 내과"
접수를 하고 순서를 기다린 후
의사와 면담.....
식사 후 음식물 역류 증상이 있고 흉통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
위 역류성 질환이 의심된다하고
추가로 설사는 안하냐고 물어보시길래
설사도 한다고, 좀 오래 됐다고 말씀드렸다.
"과민성 대장 증후군"(?) 으로 보인다 하신다.

좀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위와 대장 내시경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,
최근에 내시경 언제 했었냐고 물어보심.
난 받아본적 없다고 말씀드렸더니
한 번쯤 받아볼 것을 권유해서 하기로 결심.
근데 비용이 문제다.
대충 알아본 결과 위, 대장 내시경 비용이
나에겐 큰 금액이라 선뜻 걱정이 되었으나,
까짓거 건강을 위한 생각으로 비용이 얼마이든 받기로 결심.
그러다 문득 든 생각..
올해 첫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해라는 것이 떠올라
위 내시경은 국가건강검진으로하고
대장 내시경만 추가해도 되냐고 물으니
된다고 하심ㅋㅋ
우오오 비용 절감!!

그렇게 검진받을 날짜를 예약하고 병원을 나섰다.
병원을 나오며 받은 장 청소 약...
검진 3일 전부터 식사는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준비

그리고 검사 전 날이 되면
이것을 마셔야 한다.
두둥


한 번도 마셔 본 적 없는 약인데
검색을 해보니
다들 내시경 앞두고
못 먹겠다느니 토 나온다느니 하는 얘기가 대부분.
첨에 병원에서 물약으로 할지, 알약으로 할지
물어봤었는데 알약은 비용이 좀 있다고해서
난 물약으로 했던 것이었다아아..
좀 걱정이 앞섰지만
포카리스웨트도 한 통 준비해놓구 만반의 준비

근데 웬열
설명 듣기로는 1차 복용 시간이 저녁 8시였는데
난 밤 10시에 집에 들어온 것이었다;;;
날도 어찌 더운지 부랴부랴 샤워부터하고
마음의 준비를 한 다음

이 통에 쿨프렙 A제와 B제를 넣어준다.
저 통 안에 들어있는 가루 보임?ㅋㅋ
곧 있을 헬게이트가 열리기를 걱정하며
찬물을 넣어 흔들어준다.
참고로 물을 반쯤 넣고 흔들어야 잘 섞임
그리고 나머지 물을 500ml 까지 채워주면 준비 끝!
난 설명서대로
처음 250ml먼저 마시고 15분 후 나머지 250ml를
마시는 방법으로 했음
1차.. 괜찮았다...
음...
포카리에 소금 왕창 넣은 느낌..
2차...도.. 괜찮았다...
마실만 했다...
3차는 찬물을 마시면 되는데
너무 짠 맛이 돌아서
포카리 500ml 원샷
포카리는 물 대신 마셔도 된다고 설명 들음.
난 쿨프렙을 마시기 전에 아무도 화장실 이용하지 말라고
가족들에게 미리 경고 했음.
다 마신지 20분 정도 지나고 나서 슬슬 문이 열리는 느낌이 옴.
시작이었다.
화장실로 가서 앉자마자
폭포수처럼 쏟아지는 ㅋㅋㅋㅋ

10시 반쯤부터 그렇게 새벽 2시까지
화장실을 수 차례 왕복한 뒤
영혼 탈출 상태...

아침 8시까지 병원으로 가야했기에
언능 잠을 자야했다.
두 번째 복용은 시간표 상 아침 6시 였지만,
8시까지 가야했기에,
(가다 싸믄 안되니깤ㅋㅋ)
새벽 4시반으로 알람 맞춰 놓고 2시간 정도 잤다.
일어나자마자 바로 마셨다.
잠이 깨는 그 맛
두 번째 1차..
으... 중간에 마시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지만
끝까지 마셨다.
2차...는 좀 어려웠다.
중간에 토할 뻔...
3차는
포카리 대신 물로 원샷!
3차가 끝나기 무섭게
뒷 문이 열리는 느낌이들어
바로 화장실 행~
역시나 폭포수가 쏟아진다ㅋㅋ
그렇게 7시까지 반복하고서야 좀 잠잠해짐
7시 반쯤 동생이 병원으로 데려다 줘서
점심 쯤 끝날 것 같다며
그 때 보자했음
건강 검진을 받고
이제 내시경만 남은 상황
난 수면 내시경을 받았는데
수면으로 할 때,
담당자가 동의서를 받는다
"드물게 못 깨어날 수 있고
심정지가 올 수"..등등 ㅎㄷㄷㄷ

동의하고 내시경실로 ㄱㄱ
자세 잡고 옆으로 누은 뒤
입에 뭔가를 물린다.
그리고 나서 잠깐 눈을 감고 떴는데
검사가 끝난 상태임
기억이 없음
나와 눈이 마주친 간호사가 오더니 일어나 보라 함
막 어지럽고 그런데 내 팔엔 링거가 달려있고
무슨 상황인지 막 혼란 그 자체..
나중에 설명을 해 준다
대장에서 용종이 몇 개 발견되었는데
그 중에 큰 녀석이 있어서 그걸 제거했고
하루 입원해야 한...단...다....
경비원 분이 휠체어를 가져오더니
나보고 앉으라 함.
난 그걸 타고 원무과로 가서 1인 병실(?) 비용을 수납함.
1인 병실이라니.. 그 비싼 1인 실..
근데 알고보니 코로나 격리실로 사용되는 곳이었음
비용도 약 2만원 정도.
입원을 하려면 코로나 PCR 검사가 필수라 한다.
일단 그렇게 1인실로 가서 링거를 맞으며 있었고
PCR검사를 했다.
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병실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함
저녁에 문자로 검사 결과가 왔다.
결과는 "음성"



병실에서 혼자
무한도전 재방 계속 보면서
사간 보내는 중
병실로 이동할 때, 동생과 어머니가 잠깐 오셨었는데
입원까지 하냐며 좀 걱정하셨었으나
하루 입원이기에 걱정말라하고 보냈음
원래 지금 시기엔 면회도 안된다 함
큰 용종을 떼어냈으니 아물때까지
식사는 물론 안되고
물도 마시면 안되는 상태
하루 종일 링거만 맞았다.
검사 전까지 물만 마신 상태고
전날은 죽 한 그릇 먹은 상태에서
금식이라니..
근데 배는 고픈데 배부른 느낌은 뭔가 싶다
링거를 보니 포도당.. 두 개를 맞고 있음
이 날은 아침부터 하루가 지난 새벽까지
엄청나게 비가 온 날이라
빗소리를 좋아하는 나에게 꿀 잠을 안겨줬음
새벽 6시에 피 검사와 X-선 검사를 했는데
대장에 천공같은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거 같음
아침 9시 쯤 담당 의사가 와서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며
그렇게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퇴원을 했다
1주 후
검사 결과가 나왔는데
사진을 보여주며 상태가 어떤지 설명해 주심
용종이 몇 개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
1, 2년 후에 내시경 검사를 또 받아볼 것을 권유
하...
그 먹기 싫은 걸 또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
건강을 위해서라면 뭐...
그리고 역시나 위 역류성 질환을 진단 받았다ㅜ
추가로 간 수치가 좀 높고 당 수치도 좀 높다고 한다.
식사했냐고 묻길래
물도 한 모금 안마셨다고 말했더니
바로 초음파 받아보자고...
이게 뭔 상황 ??
당뇨 전 단계로 의심 된다 함
당뇨라니...이게 뭔...
또 피 검사하고 초음파까지 했다.
결과는 또 다음 주에..
이렇게 내시경에 더해서
초음파까지 받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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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실비 청구를 해야하는데
위 내시경은 국가건강검진으로해서 비용이 안들어갔고
대장 내시경 + 수면 + 링거 + 입원 + 피 검사, X-선 검사 + 초음파 비용까지해서
대략 30만원이 넘게 들었다.
난 KB손보 실비인데
앱을 통해
진료비 영수증 + 진료비 세부내역서 + 처방전 + 진료(치료) 확인서 + 입퇴원 확인서
이렇게 사진을 찍어 제출했다.
초음파 검사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오지만
결과보고 서류를 추가 접수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보냄
어제 오후에 보냈는데 오늘 아침에 입금 됨

총 283,090원 받음
하루 입원해서 90% 보장받음
톡 확인 후 통원 비용이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문의하려고
전화를 해보았다
문의결과
당일 통원 비용 중 15,000원 이하는 보장이 안된다고..
그래서 좀 적게 들어왔구나 했다.
100,000원 이하일 경우
진단서(소견서)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요청하지 않는다고..
처방전이나 다른 저렴한 확인서에 질병 코드가 나오면 된다 함
난 다행히 처방전으로 가능
내시경 검사 비용과 입원 비용은 진료 확인서와 입퇴원 확인서가 있어서
질병 코드 없이도 보장 받은 듯 하다
물론, 내시경은 내 의지가 아닌 의사의 권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음.
건강 검진 + 추가 검진의 경우 실비 청구 해당안된다고 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
난 해당이 되었다보다
난 다른 특약이 가입되어 있지 않고 기본만 되어있어서
내가 낸 비용에 대해서만 돌려 받을 수 있었지만
만약 다른 특약이 추가로 가입되어 있다면
내가 낸 비용 + 보험금도 같이 나온다.
어떤 분 보니 병원비에 추가 보험금으로 100 이상 받은 분들도 계심
하지만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기 때문에 저렇게 받는 다는 거.
암튼 이렇게 내시경에 초음파까지 그리고 실비 청구까지 해보았다.
다음 주 결과가 어떨지 좀 염려가 되지만
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 바라며 마침.
근데 용종 제거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복부가 좀 불편..
통증도 좀 느껴지고 원래 이런건가...?
초음파 할 때, 배를 너무 꽉 눌러서 더 아픈 느낌적인 느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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